우리 아기 잘도 잔다.
이런이야기는 나에게 없는 이야기였다.
우리 햇살군은 신생아때 산후조리원에서만 잘 자는 아기였고,
집에 와서 나랑 살게 되면서는 등센서가 생겨버린 민감한 아기였다.
도대체 why?
그래서 밤과 새벽이 되면 나는 뜬눈으로 지새기 일쑤였고 ㅠㅠ
말로만 듣던 좀비생활을 했었다.
밤이 오는게 무서웠다.
우리 신랑은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음만은 1000%였는데,
밤에 자면서 다른 소리를 못듣는 이상한 병에 걸려서
부득이하게도 나를 새벽에 잘 도와 주지 못했다. 사실 ing잖아 응?
(병이라고 칭한 이유는 비꼬는 거임)
그래서 낮잠도 잘 자지 못하는 우리 아기를 위해 환경을 개선해 보고자 이것저것 찾아보던중에
이동식 휴대용 범퍼 침대라는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이동식이니 휴대용이니는 상관이 없었다.
단지 아기가 눕는 사이즈에 포근하게 주변에 쿠션감이 있고 가운데에 아기의 모로반사를 줄여주는 찍찍이가 함께 있어서 매우 혹했다.
일말의 희망을 품고 우리 햇살군의 편안한 취침시간을 위해 (라고 적고 엄마좀 살려줘라 라고 읽는다) 이틀 정도 고민 후에 질러 버렸다.
사실 6개월 이하의 아이까지 사용가능 하다고 하기에 (구매 당시 햇살군 50일경) 쭈욱 사용할것을 기대 하면서 구매를 했지만,
아이가 거부 하거나 뭔가 맞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가격이 엄청 비싸진 않지만 9만 8000원이라는 10만원돈의 제품 이었기에 나름 고민이 되었던터.
하지만, 아까도 언급했지만 아기의 충분한 수면및 환경이 매우 중요하기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이것도 해보고 안되면 다른것도 찾아보자.
이런마음이었다.
사진과 같이 6가지 디자인중 나는 코랄애로우를 구매했다.
내 취향 같아서는 휘핑크림을 구매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아기가 매일 누워 사용하는 시트이므로 패턴이나 색감이 좀 있는게 좋을 것 같았다.
중요한것은 받은날 즉시 아기를 눕혀서 밤에 재워보았다.
아니 이런 기적이? 정도의 놀랄만한 변화는 없었지만, 아기가 끙끙대며 속싸개를 풀더라도 모로반사로 놀랄일이 덜했다.
그리고 구매사이트에도 친절히 기재되어 있지만, 쿠션의 구조가 머리부터 발쪽으로 약간의 경사가 있어서 등센서가 있는 아기들에게 엄마 품에 안긴듯한 느낌을 준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인지 안아서 재우고 아기의 일반 침대위에 내려 놓을 때보다 즉각적으로 깨서 우는 반응은 없었고,
나중에 햇살군 본인이 뒤척이다가 깨곤 했다.
추가로 이동식이고 휴대용이라 편하긴 매우 편했다.
혹여 친인척네 방문시 아기 취침 시간과 겹친다면 걱정없이 침대를 들고 다닐수 있었기 때문이다. 침대 머리와 사이드 부분에 손잡이도 달려있다.
구매할때 같이 담아준 침대가 쏙 담기는 파우치가 있어서 청결하게 싣고 다닐수 있었다.
즉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지만,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 잘 자주는 햇살군 이었다.
그 당시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육아는 템빨 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어 낸건지,
너무나 정답이다.
육아템이 많고 다양하다면 그중에 하나는 보통 먹히는 것 같다.
하나 하나 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육아는 매일 새로워 ~~
지금 벌써 8개월아기가 되어서 그당시를 회상하면 가물가물 하지만, 엄만 영원히 못 잊을꼬야.
너의 등센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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